삶에서 삶으로

2020년, 코로나가 우리네 삶을 찾아 왔을 때 그 누구도 코로나가 이렇게 까지 오래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코로나가 1년 넘게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4차의 변종 바이러스도 발견이 되었고 어떤 과학자는 이 코로나가 계속 변종이 나타나며 영원히 이어지리라는 말 까지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은 이어져야 하고 코로나에서의 ‘회복’을 향한 꿈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으로 올리게 될 이 글은 정신적 아픔으로 부터의 회복을 꿈꾸며 썼던 글입니다. 부디 코로나로 이전과 같은 일상은 멈추었지만, 우리의 삶은 멈추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삶에는 꽃길도 있고
삶에는 햇빛도 있고

삶에는 달콤함도 있고
삶에는 구수함도 있고

하지만

삶에는 지뢰밭길도 있고
삶에는 먹구름도 있고
삶에는 쌉쌀함도 있고
삶에는 황망함도 있다.

따지고 보면

삶에는 꽃길보다는 지뢰밭 길이, 달콤함보다는 쌉쌀함이 조금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이 ‘기꺼이 받아 들이기 어려운 삶의 지점’을 ‘공백’이라고 한다.

꽃길은 꽃내음을 마음껏 맡으며 만끽하면 된다.
햇빛은 따스함을 느끼며 몸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달콤함은 취해서 황홀함을 경험하면 된다.
구수함은 떠올리며 웃음을 지으면 된다.

하지만 이 공백들은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것..

지뢰밭길에서 즐거이 다니는 자가 누가 있으며
먹구름 중에 웃고 뛰노는 자가 누가 있으며
쌉쌀함을 맛보며 기뻐 노래하는 자가 누가 있으며
황망함 가운데 만족감을 느끼는 자가 누가 있으랴?

하지만 그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지뢰밭길을 경험 하였기에 먹구름 속에서 살아 보았기에, 황망함 가운데서 쌉쌀함을 맛보며 좌절과 비탄으로 눈물의 시간을 보냈기에 다른 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더더욱 겸손하며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한 고난의 시간들을 통해 얻어내야 하는 ‘그 무엇인가’

아직도 ‘그 무엇인가’의 정체를 온전히 알아차리진 못하였다 하더라도

늘 지켜보는 도움의 손길이 있고, 최후의 결승점, 그 끝에 준비된 희망의 영수가 있기에

오늘도 살아 간다.

삶에서 삶으로..

근근이 버티는 삶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 신음하며 당장의 살아갈 소망조차도 발견하지 못하는 삶이 아니라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만큼 깊은 늪에서 신음하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멋지고 아름답게,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내는 삶

그 누구도 아닌 세상 속의 유일한 ‘나’로써 온전히 기능하며 살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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