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와 낙인찍기

언제부터인가 사건의 내막은 알려고 하지 않고 단지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심지어는 ‘내막이 어쨌든 겉으로 보인 모습이 이렇잖아’ 하면서 그 비난을 정당화하는.

또한 이런 일도 있다. 이전부터도 쓰였던 전국적 혹은 지역적, 성별적 보편성을 가진 표현이나 행동이지만 특정 성향을 가진 집단에서 한두 명 내지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사용했(었)던것을 덧씌워 어떤 의도가 있는 표현이나 행동으로 몰아감으로써 자기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합리화 시키려는 일들… (자기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정 표현과 행동에 낙인을 찍음으로써 자기들의 주장 속 내용이 현실 세계에서 빈번하다는 것을 사실로 둔갑시키기 위한)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전에는 쓰인 용례가 거의 없고 혹 쓰였더라도 보편성을 가진 표현이 아닌데 특정 성향을 가진 집단에서 (한두 명 내지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는 표현을 마치 어떠한 의도도 없는 표현이나 행동인 것처럼 물타기 함으로써 자기들의 의도를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만들려는 일들… (해당 표현과 행동이 보편적인 표현과 행동인 것처럼 몰아서 해당 표현이나 행동을 문제 삼는 사람들의 행동이 ‘과도한 염려’, ‘만물OO설’로 몰아가기 위한)

아무리 우겨도 아닌 걸 맞는다고 할 순 없고 아무리 왜곡해도 있는 걸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일…

많이 비현실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전 세계 70억 인구의 모든 사람이 화성이라는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한다고 해도 화성은 여전히 실존하는 행성이다. 즉 ‘사실’은 그 ‘사실’을 증언해주거나 입증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도 ‘사실’ 그 자체로써는 계속 존재한다. 다만 ‘증언’이나 ‘입증’이 어려움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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