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썼던 글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극우 언론사의 주장처럼 ‘운만 땠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수십 년 쌓인 아픔과 불신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겠지요.

특히 이 시는 남북 간에 그어진 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선을 긋고 거리를 두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어진 선들도 언젠가는 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선, 얼핏 보면 어린애 장난 같아 보이는 선
바람은 자유로이 넘고, 새들은 당당하게 지나는 선이지만
우리는 이 선에 가로막혀 세월을 지냈다.

서로를 적대하고 오해하게 만들었던 선
하지만 그 견고했던 선 위로 희망이 피어난다.

아직은 미약하고 불완전하지만,
조금씩 희망이 솟아난다. 적대와 오해가 풀리는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던 수많은 사람들…

마치 어둠에 잠자던 자가 다시 일어나듯, 그 사람들 위에 빛이
비추이며 잠자던 소망을 깨워본다.

급하고 강한 바람의 흐름처럼, 순간에 일어나 들불처럼 번진…
그래서 더욱더 앞날이 궁금해지는 그 선,
바로 그 선위로 희망이 지나간다.

이제는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이 되리라.
오해와 적대를 끝내고, 진정한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선이 되리라.

서로를 구별하며 가로막는 선에서, 서로를 이어주고 통하게 하는 선으로 펼쳐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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